[기고]나로호 성공과 경제성

[기고]나로호 성공과 경제성

전용곤 현대파워시스템(주) 대표이사
2012.10.25 06:24

한국 '나로호(KSLV-Ⅰ)'가 오는 10월 26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지구 저궤도 진입에 나선다. '한국형 발사체(KSLV-II)' 개발을 위해 거치는 하나의 과정으로 제3차 도전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제1차는 2009년 8월25일 위성 보호덮개 부분인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바다로 추락했다. 과학기술위성2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할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는 2009년 8월 25일 발사에는 성공하였으나 목표궤도 진입에 실패하였다. 이륙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하였다. 이어 5시 3분 35초에 상단부 페어링이 두 쪽 가운데 한쪽만 분리되었고, 5시 3분 52초에 1단 로켓이 분리된 뒤 5시 6분 35초에 2단 로켓이 점화되었다. 2단 로켓은 고도 306㎞ 지점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되어야 했으나, 5시 9분이 되어서야 고도 340㎞ 지점에서 분리됨으로써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하였다.

제2차는 2010년 6월 10일 발사를 시도하였으나 비행 중 폭발로 실패하였다. 발사 후 55초 만에 고도 7.2km에서 음속을 돌파하였다. 그러나 발사 후 137.19초에 비행 중 폭발하여 재실패했다. 나로호의 잔해는 제주도 남단 공해 상에 낙하하였다. 나로호 발사체에만 15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한 치의 오차범위도 허용하지 않는 극한의 기술을 요한다.

우리는 로켓을 이용하여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발사 할 나로우주센터의 두뇌에 해당하는‘발사관제소(LCC)’와 ‘발사지휘소(MDC)’를 만들었다. 우주발사체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최초 추력을 내는 1단 로켓엔진을 점화시켜 제대로 날아가게 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위성(STSAT 2) 을 실은 KSLV-1은 시뻘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발사 후 25초 동안 수직 900m까지 치솟고, 발사 225초 뒤에는 위성을 감싸고 있는 로켓 끝 보호 덮개인 노즈 페어링이 분리된다. 발사대에서 솟아오른 지 40여 분이 지나면 과학기술위성2호는 지구 저궤도에 안착한다.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닉(Sputnik) 1호'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의 우주기구연합체 유럽우주기구(ESAㆍEurope Space Agency)다. 특히 프랑스령 남미의 쿠르 우주기지는 1968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100기 이상의 상용 발사체를 발사했다. 쿠르 우주기지를 운영하는 ESA는 현재 전세계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고흥 나로도우주센터 주요 시설은 우주발사체 발사대, 발사와 관련된 모든 통제 시설이 집약된 통제센터, 발사 후 각종 데이터를 수신하는 추적레이더 및 원격자료 수신 시설, 기상 관측 시설, 광학 추적 시설, 단별 조립동, 고체모터동, 위성시험동 가동하고 있다. 그 밖에 전시실·박물관·영상관·야외전시장 등으로 이루어진 우주체험관과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 손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KSLV-1의 1단부와 상단부(2단로켓 및 위성탑재부) 결합작업을 하고 있다. KSLV-1은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 중인 상단부와 러시아와 공동 개발 중인 1단부로 나뉘며 전체길이가 3m, 지름 2.9m, 총중량은 140t에 이른다. 나로호의 경제성은 2조원대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2조95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1조3,6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6,834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발사체 최종 조립 및 기능 점검, 위성의 최종 조립 및 점검, 발사 준비 및 발사, 비행안전 관리 및 통제, 비행상태 데이터 원격 측정, 발사기술 관련 계측기술 개발, 로켓엔진 개발 시험 및 발사 관련 성능 시험 등 우주센터는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적으로 발사장을 보유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는 발사장을 갖추지 못해 외국에 비싼 외화를 지불하고 외국 발사장에서 한국 위성을 발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한국도 명실 공히 우주개발 국의 대열에 들어선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 세계는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고흥 나로도우주센터에 관광객이나 수학여행 등으로 북새통일 것만 같았는데 날짐승들만 바다 별 가까운 곳으로 날고 있다. 한반도에서 우리 기술로 발사되는 첫 로켓인 소형위성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려면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나로호 성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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