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인공 장기와 인공 지능을 갖춘 '인조인간'이 탄생했다.
영국의 BBC 채널 다큐멘터리를 위해 개발된 인조인간 '렉스'는 등산, 암벽타기 등 운동능력을 갖췄고 인공 장기, 인공 피부를 사용해 외양도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위·대장 등 소화기관이 없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과 근원적인 차이가 있지만, '인조인간' 개발의 현 단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로봇 개발 분야에서도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가 활발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보행능력과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선두주자는 일본이다. 일본 혼다는 1986년부터 연구를 시작, 2000년 두 발로 걷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개발했다.
아시모는 첫 선을 보일 당시 키 120cm, 몸무게 53kg으로 걷다가 방향을 바꿀 때 동작 중단이 없을 만큼 보행 완성도가 높았다.
2011년에는 시속 9km로 달리고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일 수 있으며, 얼굴 인식과 소리 분석 능력도 갖출 만큼 진화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또 계단을 오를 수 있고, 공간센서를 이용해 마주오는 사람을 피해 걸을 수 있으며, 물건을 전달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혼다는 "언젠가 아시모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임무를 수행하고, 인간이 하기에 위험한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 방향을 시사했다.
전 세계 군사용·탐사용 로봇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은 특수기능 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는 버지니아공대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41) 교수의 작품이다. 찰리는 키 153cm에 학습지능을 갖춘 인지적 자율행동 로봇이다. 말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걷고 뛰거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 찰리는 2011년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1호는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보'다. 휴보는 전후좌우 보행, 좌우회전 보행, 대각선 보행이 가능하고 유연한 손동작도 할 수 있다. 오 교수팀은 개량된 기술력을 결집해 지난해에는 '휴보2'를 선보였다. 휴보2는 총 40개의 관절을 보유해 걷기와 뛰기는 물론 춤을 출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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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11년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는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린 후 정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체를 집어서 전달할 수 있고, 사람의 표정과 말을 인식할 수 있다.
향후 로봇의 전신제어 기능이 완성되면 인간의 움직임을 대부분 따라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뛰어난 인공지능이 더해지면 인간보다 더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