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도 빠진 수천억대 '사설 스포츠토토' 덜미

김용만도 빠진 수천억대 '사설 스포츠토토' 덜미

최우영 기자
2013.04.18 12:00

최근 연예인 김용만(46)도 빠져 13억원을 잃었다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형'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14개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고모씨(46) 등 8명을 구속하고 김모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2010년 6월부터 최근까지 '뽀빠이' '페라리' '마징가' '놀러와' '블루문' '갤럭시' 등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14개를 운영하면서 수천명의 회원으로부터 6300억원 상당을 입금 받아 10%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으로 회원을 모집해 일부 사이트는 2700여명에 달하는 회원 규모를 구축했으며 국내외 프로스포츠 경기의 승패 결과 또는 홍콩 항셍지수 등 외국 증시 마감 때 끝자리 숫자 홀짝을 맞추는 것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베팅하도록 해 결과를 맞힌 사람에게 600배까지 배당금을 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두고 중국에 사무실을 개설해 현지 고용 직원을 통해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인터넷으로 송금하고 최종 수익금은 한국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금으로 출금한 수익금을 합법적으로 설립한 법인 계좌에 입금한 뒤 다시 해외 제조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200여개의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자금추적에 나선 경찰은 올해 경기도 용인의 한 회원모집 사무실과 서울 강동구의 입출금 사무실에서 고씨 등을 검거했으며 통장 83개, 현금카드 267개, 서버, 현금 7100만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수한 회원명단만 5699명에 달해 광범위한 분석조사가 필요하다"며 "비교적 고액을 걸고 도박한 이들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공범 10명을 지명수배하고 뒤쫓는 한편 고씨 등의 여죄를 밝혀내는 데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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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40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며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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