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 길을 걸을 때면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요기 거리가 생각난다. 추울 때 먹어야 더 맛있는 겨울철 간식 별미 '탑4'(Top 4)를 소개한다.
◇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부산 '씨앗 호떡'
부산 씨앗 호떡은 일반 호떡과 생긴 것부터 다르다. 일반 호떡에 딱 반만하고 두께는 두배다. 조리방법도 기름을 많이 둘러 반죽 표면을 바삭하게 튀긴다. 일반 호떡은 반죽에 흑설탕을 넣는 것으로 끝이지만, 씨앗 호떡은 다른 히든카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씨앗을 비롯한 견과류다. 씨앗 호떡은 견과류를 한숟가락 듬뿍 떠 막 튀긴 호떡의 옆구리에 집어 넣는다. 호떡 속으로 들어간 씨앗은 튀겨진 반죽과 어우러져 바삭한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부산 씨앗호떡은 TV 프로그램 '1박 2일', '식신로드' 등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팥 붕어빵이 지겹다면 '치즈 칠리 붕어빵'
서울시 지하철 2호선 이화여대역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붕어빵 포장마차가 있다. 이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는 치즈 칠리 붕어빵. 케첩과 칠리소소를 섞고 옥수수와 피자치를 넣어 일명 '피자 붕어빵'으로도 불린다.
매콤새콤한 피자 토핑과 쫄깃한 밀가루 반죽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서비스로 새빨간 홍합 국물을 담아주는데 이 맛 또한 최고다. 달달한 붕어빵을 먹은 다음 홍합 국물 한모금 하면 얼었던 몸이 단번에 녹는다.
이 포장마차는 신촌 아트레온 빌딩에서 지하철 2호선 이대역 방향으로 40m 정도 가면 나온다.
◇달지 않아 더 당기는 '안흥 팥찐빵'
팥은 본래 달지 않다. 일반 호빵의 팥이 단 것은 설탕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안흥 팥찐빵'은 다르다. 처음 한 입 물었을 때는 밋밋한 맛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찐빵 하나를 다 먹을 때 쯤이면 저절로 손이 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비결은 팥에 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는 팥 하나에 온 정성을 쏟는다. 순국산 팥을 4시간 이상 무쇠솥에 넣어서 푹 삶고 인공감미료는 전혀 넣지 않는다. 어머니의 손맛과 자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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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로 발효시켜 1시간 동안 방에서 숙성시킨 반죽은 쫄깃한 식감도 느끼게 해준다.
◇ 꿀보다 달달한 해남 '호박 고구마'
고구마에는 크게 밤고구마와 물고구마가 있다. 물고구마 중 육질이 호박처럼 노란색을 띄고 당도가 가장 높은 종을 '호박 고구마'라고 부른다. 해남 '호박 고구마'는 그 중 단연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특히 군 고구마 용으로 많이 팔리는 해남 호박고구마는 '꿀고구마'로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다. 검게 탄 껍질을 살살 벗겨 노란 속살을 물고 시큰한 동치미를 떠 먹기 시작하면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된다.
고구마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함유하고 있고 칼로리가 낮아 성장기 어린이들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의 영양 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