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男소령, 다른 여군 6명도 성희롱 "얼굴에 색기가···"

성추행 男소령, 다른 여군 6명도 성희롱 "얼굴에 색기가···"

이슈팀 이해진 기자
2013.12.12 16:22
실루엣/ 사진=강기영 디자이너
실루엣/ 사진=강기영 디자이너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에서 자살한 여성 A대위(28)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소령이 다른 6명의 여군도 성적으로 모욕하고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B소령은 A대위를 성추행한 혐의에 더해 지난 6∼9월 대위 1명과 중위 2명, 하사 3명 등 6명의 여군에게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소령은 지난 6월 A대위가 듣는 앞에서 여성 C중위에 "넌 얼굴에 색기가 있다"며 "몸을 함부로 굴리지 마라"라며 모욕했다.

B소령은 또 지난 8월 A대위가 듣는 앞에서 여성 D하사를 지칭하며 "여자는 자고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저렇게 몸을 막 굴리는 애들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소령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E하사는 B소령이 지난 7월 지휘통제실 근무 당시 옆에서 당직근무를 잘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상 위에 있던 결재판으로 머리를 1회 때렸다고 주장했다.

B소령은 한 남자 일병에 대해서도 "봉은 뭐하러 가져왔냐? 자위하려고 가져왔냐? 아, 너는 못하지"라는 말로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소령은 직권을 남용해 A대위를 모욕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달 기소돼 오는 19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A대위는 지난 10월16일 오후 3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 인근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대위의 차량 안에서는 B소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묻힐 뻔 했던 B소령의 범행은 지난 10월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A대위가 남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A대위가 남긴 문자 메시지에는 "10개월 동안 언어폭력, 성추행…(B 소령이) '하룻밤만 자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하면서 매일 야간근무시키고 아침 출근하면서 야간 근무한 내용은 보지도 않고 서류 던지고… 약혼자가 있는 여장교가 어찌해야 할까요?"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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