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여 일선 고등학교들이 잇따라 채택을 백지화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단독 채택한 부산 부성고등학교 설립자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의 아버지인 한효섭(개명 전 한석봉) 전 국회의원(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성고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7일 열린 학교운영회의를 통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채택한 전국 1794개 고교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학교는 부성고가 유일하다.
부성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학교설립취지'와 '설립자 인사'에 따르면 한 전 의원은 1970년 24세의 나이로 부성고등학교의 전신인 한얼재건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한 전 의원은 1985년 12대 총선에서 신한민주당 소속 전국구 국회의원(현재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한국평생교육청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부성고등학교는 한얼재건고, 한얼여자상업고등학교, 세화여자실업학교, 문현여자상업고등학교, 부성정보고등학교를 거쳐 2008년 지금의 부성고등학교로 이름이 변경됐다. 일반·특성화 과정을 모두 교육하는 종합형 고교에서 올해부터 일반고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