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플레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뒤편에 조용한 마을 하나가 있다. 바로 서울의 '멜팅 팟'(melting pot) 서래마을이다.
1985년 주한프랑스학교가 세워진 뒤 프랑스인들이 하나 둘 서래마을 인근으로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서래마을에는 다양한 고급 서양식 레스토랑들이 자리잡았다. 그런 가운데 한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찻집도 곳곳에 남아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꽃샘추위 끝나기 전 단팥죽 한 그릇?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 역에 내려 서울팔래스호텔 방면으로 10분 가량 걷다가 GS칼텍스 주유소를 끼고 왼쪽으로 꺾으면 '담장옆에 국화꽃'(담꽃)이 등장한다.
'담꽃'은 2012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300회 특집에서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가 박명수를 위해 준비한 '팥죽'을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주말 오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잡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단호박 단팥죽'과 '대추팥빙수'다. 꽃샘추위가 기세를 떨치는 초봄 어울리는 '단호박 단팥죽'은 단호박과 팥이 가진 고유의 단 맛으로만 맛을 내 담백하고 깔끔하고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꾸준한 인기가 있는 '대추 팥빙수'는 곱게 간 얼음 위에 팥을 얹고 찹쌀떡과 말린 대추를 얹는다. 고운 얼음과 달콤한 팥, 쌉싸름한 맛의 말린 대추는 입 속에서 삼위일체를 이루며 넘어간다.

◇ 미국 흑인 음식 '소울푸드' 명소 '샤이바나'
'담꽃'을 나와 방배중학교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다 파리크라상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소울푸드'(soulfood) 전문점 '샤이바나'가 나온다. '소울푸드'는 미국 남부 흑인들의 전통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샤이바나'의 대표메뉴는 '미트 로프'와 '소프트 쉘 크랩 샐러드'다. 고깃덩어리 라는 뜻의 미트 로프는 쇠고기를 생크림, 야채와 함께 반죽한 뒤 오븐에 구워내고 그 위에 토마토 소스와 함께 튀긴 양파를 얹어낸 음식이다. 적당히 간이 된 고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토마토 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소프트 쉘 크랩 샐러드'는 껍질째 튀긴 게에 와인을 졸여 만든 소스와 땅콩 드레싱을 얹어 맛을 낸 샐러드로 바삭바삭한 게의 질감과 새콤한 와인 소스, 고소한 땅콩 드레싱의 맛이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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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날엔 프랑스 코스요리…'줄라이'
국내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이 모여 사는 서래마을답게 서래마을에는 프랑스 음식 전문 레스토랑도 여럿 들어서 있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고급 프랑스 코스요리 전문점 '줄라이'다. 방배중학교를 지나 대법원 방면으로 5분 가량 걸어가면 줄라이에 도착한다.
매일 달라지는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줄라이는 점심에는 2가지 코스를, 저녁에는 3가지 코스를 제공한다.
줄라이의 요리는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최고급 재료를 이용해 요리한 뒤 화려한 장식으로 멋을 내 고객에게 제공된다. 특히 메인 요리의 경우 '양 어깨살', '푸아그라', '한우 채끝 등심' 등 고급 재료를 이용해 그 맛 역시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