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명 사망' 진주외고, 작년엔 성폭력 사건까지?

'학생 2명 사망' 진주외고, 작년엔 성폭력 사건까지?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04.15 10:31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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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학교폭력으로 11일 새 학생 2명이 숨진 경남 진주외고의 이사장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지난해 이 학교에서 교외 성폭력 사건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5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진주외고 학교법인 난정학원의 이임선 이사장이 지난 14일 오후 사임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일부나마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자 이사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피해 학생에 대한 장례를 예를 다해 치르고 학내 분위기의 빠른 수습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정화를 이뤄내기 위해 이사장으로서 마지막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주외고에서는 지난 11일 2학년 김모군(15)이 1학년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1학년생 천모군(15)이 같은 학년인 조모군(15)이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바 있다.

진주외고 학교장도 사고 수습 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으나, 경남도교육청은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특별감사가 종료될 때까지 학교장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사장과 교장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 이사장이 폭행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남편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의의 진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은 지난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두 번째 사망사고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이사장이 대중행사에 참석해 (고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늘푸른 전당에서 개최된 한 보육단체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해 단체 회원 400여명에게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고영진 교육감은 경남 학부모회와 학생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고영진 교육감과 그의 부인은 경남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하며,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진주외고에서는 지난해 학교 밖에서 터진 성폭력 사건 1건을 비롯해 모두 4건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교육청과 경남교육청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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