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 학교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단원고 생존학생 학부모, 학교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뉴스1 제공
2014.05.29 14:40

"진행 중 합숙교육, 실효성 없는 주먹구구식"" 비판

(안산=뉴스1) 류보람 기자 =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후 입원치료를 마친 단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후 입원치료를 마친 단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학부모들이 29일 교육당국에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여명의 생존학생 학부모들은 이날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은 생존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위해 책임 있고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 장동원씨는 "교육청이 학교 정상화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학생들의 복귀만 거듭 제안하고 있다"며 "전문가와 교육청이 구체적인 교육방향과 프로그램을 내놓을 때까지는 복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1·3학년 학생들과 2학년 학생 15명이 24일부터 정상등교를 하고 있지만 단원고는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 없다"며 "정규교과 시간표에 상담치료 시간을 끼워넣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구조된 75명 학생들 중 71명(입원치료 중 2명, 학교복귀 2명 제외) 학생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안산시내 한 연수원에서 받고 있는 심리치유 교육에 대해서도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학생들은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낮에는 정규교과 수업 6~7시간, 저녁에는 희망여부에 따라 상담치료와 대학생 멘토링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정규교과에 심리치료를 결합했다는 교육청의 '교과·치유 융합교육'이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아이들이나 학부모가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해 요구해야만 그때그때 받아들여지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주간의 치유교육이 끝난 후 교육청에서 학부모들에게 1주일 단위의 정상수업 시간표를 제시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있지 않으면 살려달라던 친구들을 떠올리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문가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중장기적 교육방향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원고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은 학교가 지켜지기를 원한다"며 못박았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TV토론에서 김광래 후보가 제기한 "단원고를 폐교하고 그 자리에 추모공원과 안전센터를 만들자"는 주장을 언급하며 "학교를 정상화하고 아이들이 돌아가 그 안에서 교육받는 것이 치유의 길"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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