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사율 90% 에볼라 바이러스(이하 에볼라)로 전세계가 공포에 떠는 가운데 국내 대학 행사에 감염국 출신자가 일부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덕성여대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이 대학 주최로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함께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11개국 대학생 30명도 이 행사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덕성여대 공식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이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다음 아고라에서는 행사 취소와 에볼라 감염국 출신 참가자 입국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3일 낮 12시 현재 목표 1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1만529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이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의 반발을 묵살한 채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덕성여대뿐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개최 반대 목소리를 더해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해당 행사를 취소하고 감염국으로부터의 방문단에 입국 금지를 내려달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주최측인 덕성여대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여론도 세를 불려 나가고 있다.
앞서 의료봉사단체 '굿뉴스의료봉사회' 역시 아프리카 4개국에서 '제7회 아프리카의료봉사단' 행사를 개최하려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