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물가시대,추석물가는 고공]차례상 비용 평균 32.3만원, 과일·육류 체감물가 더 높아-현대硏 설문조사

소비자물가가 통계상 9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육류, 과일 등 차례상에 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직장인 8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이 올해 추석 물가상승률이 평균 2.7% 오른 것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평균 물가상승률(0.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령별 추석 물가상승률은 3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8%), 50·60대(2.6%), 20대(2.2%) 순으로 집계됐다. 차례를 지내는 응답자가 느끼는 물가상승률은 2.9%로 지내지 않는 응답자보다 물가상승률이 평균 0.5%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이 무엇이라고 느끼냐’라는 질문에 응답자 42.2%는 과일을, 29.9%는 육류, 11.6%는 해산물, 6.6%는 야채를 선택했다. 이는 교통비(2.4%), 자동차 연료비(1.0%)보다 높다. 전반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더 높게 올랐다는 느낀 셈이다.
응답자들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평균 32만3000원으로 응답했다. 이는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19만4000원~19만6000원, 대형유통업체 27만6000원~28만원) 조사결과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가구별 차례상 비용은 소득, 자산, 상여금 여부 등과 무관하게 비슷했다. 월평균 500만원 이상 가구와, 월소득 299만원 이하 가구의 차례상 예상 비용은 각각 35만원, 30만원으로 격차는 5만원에 불과했다.
차례상 준비에 귀성, 여행, 선물 등을 포괄한 추석비용은 평균 72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7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되는 추석비용은 직업군별로 △정규직 75만1000원 △비정규직 75만7000원 △자영업자 8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정규직 응답자의 경우 올해 추석상여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응답률이 49.5%에 불과했으며 예상되는 상여금액은 35만3000원으로 정규직(79만원)의 절반에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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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비정규직의 경우 추석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능한 대목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추석을 계기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선 서민·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지원을 확대하고 부가가치세 조기환급 등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