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그림 '누워있는 누드'(Reclining Nude)을 1억7040만달러(약 1972억원)에 산 주인공은 중국 택시 기사 출신 억만장자였다.
10일 크리스티 경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를 1억7040만5000달러에 낙찰받은 사람은 중국 수집가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다.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는 중국 롱 뮤지엄 설립자다. 류이첸은 주식과 부동산, 제약회사에 투자해 큰 부자가 됐다. 류이첸은 한때 택시 기사를 하기도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류이첸은 137억달러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163번째, 세계에서는 1533번째 부자다.
그동안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는 크리스트 경매 등을 통해 다양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특히 류이첸은 지난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중국 찻잔을 2억8000만홀콩달러(약 418억원)를 주고 산 뒤 차를 따라 마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류이첸 부부는 전화를 통해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 경매에 참여했다.
낙찰금액 1억7040만달러는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 수준이다. 역대 최고가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리의 여인들'(Women of Algiers(Version O))로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5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누드'는 1917~1918년쯤 그려진 그림으로 붉은색 소파와 파란색 쿠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모딜리아니는 붉은색 소파 위의 누드 작품을 여럿 남겼는데 이번 그림은 고가에 낙찰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