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필름카메라 시장 선도한 '이스트먼 코닥', 파산보호 신청


'필름의 대명사'로 알려진 이스트먼 코닥은 2012년 1월19일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80년 설립돼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했던 코닥은 휴대용 카메라를 개발하고 달에서 촬영한 첫 사진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기여하는 등 필름 카메라 시대를 선도한 회사다.
코닥은 현대식 필름의 초기 형태를 만들어 내고 1883년엔 세계 최초의 감광필름을 양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시장을 이끌어나갔다. 1910년대부터 '필름=코닥'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회사는 거침없이 성장해갔다.
승승장구를 걷던 코닥은 1975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까지 발명했지만 주력사업인 필름 카메라에 집중하는 우(愚)를 범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성을 예측한 일본 카메라 회사들이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대거 출시하면서 필름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것.
결국 필름-디지털 카메라 시장 역전 현상은 코닥의 입지와 수익성을 극단적으로 줄어들게했고 파산까지 이르게했다. 세계적인 기술기업이 정작 기술 흐름을 읽지 못해 없어질 위기에 닥치자 코닥은 '흐름을 잘못 읽어 실패한 회사'의 상징이 됐다.
2012년 1월19일, 안토니오 페레스 당시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파산을 공표했다. 코닥은 파산과 함께 디지털 이매징 특허 등 30억달러에 이르는 특허와 인쇄 기술,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상업 영화 필름 분야를 뺀 주력 사업을 전부 매각했다.
코닥은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필름 사업에서 얻은 사진 인화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지 인쇄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온 회사가 과자와 같은 제품 포장재와 신문·잡지 등을 인쇄하는 인쇄기술 회사로 업종을 꾀한 것이다.
파산 1년 8개월만에 코닥은 미국 정부에 의해 수익성이 성공적으로 재고됨을 인정받아 2013년 9월4일 파산보호에서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