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사원, 수협중앙회 예비감사 착수

[단독]감사원, 수협중앙회 예비감사 착수

세종=김민우 기자
2016.05.09 05:56

해수부도 수협 감사…노량진수산시장 갈등봉합 계기될까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두고 수협중앙회와 신시장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들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예비감사에 착수했다. 해수부도 감사원과 별도로 수협중앙회 감사에 나섰다.

9일 감사원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신시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는 지난달 22일 감사원에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고보조사업의 보조사업자로서 수협중앙회가 당초 입안한 계획과 다른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 부분에 대한 위법성 여부 △국고보조금 1540억원의 집행과정에서 사업비 증액이 발생하고 사업변경이 진행된 것의 위법성 여부 △수협중앙회의 중앙도매시장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법적 적격성 여부 등이 상인연합회가 제기한 주요 쟁점이다. 상인연합회는 국고보조사업 관리자로서 해수부가 법적 책임을 다했는지 따져보겠다며 해수부도 감사대상에 포함했다.

감사원은 본 감사에 앞서 진행되는 예비감사에 착수, 수협중앙회와 해수부에 현대화사업 관련 자료 전반을 요청했다. 감사원은 예비감사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중 본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해수부도 수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해수부는 “2년마다 한 번 씩하는 정기감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감사원이 예비감사에 착수한 만큼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온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014년 진행된 수협 정기종합감사에서 수협이 현대화 사업 추진 시 필요 이상으로 ‘과다설계’(1억2935만원)한 부분에 대해 ‘경고’와 ‘주의’처분을 내린 바 있다.

감사원과 해수부의 감사 결과가 현대화 사업 갈등을 조기에 봉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채호 상인연합회 사무국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추진과정의 정당성을 확인되면 상인연합회 역시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할 계획”이라며 “정당했다고 한다면 신시장으로 완전히 이전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실히 감사에 임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신시장으로 이전한 상인 수도 357명(전체 681명)으로 늘어 전체 54%를 넘어섰다. 지난 2월 230명이 신시장으로 이전의사를 밝혔는데 127명의 상인이 추가적으로 이전의사를 밝혔다. 세종=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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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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