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전 오늘…제임스딘, 불멸의 스타로 다시 태어나다

61년 전 오늘…제임스딘, 불멸의 스타로 다시 태어나다

이미영 기자
2016.09.30 06:00

[역사 속 오늘] 영화 '이유없는 반항' 촬영 후 교통사고로 사망

61년 전 오늘(1955년 9월30일) 할리우드 영화배우 제임스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61년 전 오늘(1955년 9월30일) 할리우드 영화배우 제임스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주연 영화 단 3편. 안하무인격 태도를 지닌 '비호감' 배우. 스피드광에 그늘진 표정. 그가 죽기 전까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지. 61년 전 오늘(1955년 9월30일)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제임스딘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날이다.

제임스딘은 이날 누구보다 마음이 가벼웠다. 영화 '이유없는 반항' 촬영을 끝내고 모처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피드광에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즐겨탄다는 것을 안 조지 스티븐슨 감독은 촬영을 마칠 때까지 '자동차 금지령'을 내렸었다. 그는 자신이 아끼는 포르쉐550을 끌고 나섰다. 곧 열릴 레이싱 경주에 참가하기로 했던 제임스딘은 차를 타자마자 질주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는 영원히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 마주오던 포드 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 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제임스딘의 부상은 처참했다. 목뼈가 심하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고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 그의 나이 24세에 불과했다.

제임스딘은 자신이 남긴 말처럼 살아간 배우이기도 하다.

'살아생전 만약 한 남자가 생명과 죽음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다면, 만약 그가 죽은 후에도 살 수 있다면, 그는 멋진 남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죽음 후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이유없는 반항' 등 3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의 얼굴과 특유의 표정은 '대명사'처럼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아직도 그는 '터프가이', '매력적인 반항아' 이미지의 대표주자로 살아있다.

그의 멋진 외모는 그를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만들어 준 1등 공신이지만 그뿐만은 아니었다. 그는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였다. 그가 남긴 연기에 대한 어록을 살펴보면 그에게 있어 연기는 스타가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일종의 '예술'이었다.

'감독이 지시한대로 배우가 연기를 한다면,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중략)...그리고 그는 자신의 배역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이 없다면, 배우는 쓸데없이 많은 버튼을 가지고 있는 생각없는 로봇일 뿐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중을 매료시킨 것일까. 그의 사망 후 27일만에 개봉된 영화 '에덴의 동쪽', 그리고 1년 후인 1956년 개봉된 '자이언트'는 흥행 성공은 물론 그를 1956년, 1957년 오스카 주연상 후보로 올리기도 했다.

살아있을적 그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그를 가장 슬프게 했던 건 사랑하는 연인 피어 안젤리가 가수 빅 다몬과 결혼한 것. 1954년 영화 '에덴의 동쪽' 촬영지에서 안젤리를 처음 본 제임스딘은 바로 사랑에 빠지고 둘은 연인이 됐다. 그러나 안젤리는 어머니의 반대로 제임스와 함께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어린시절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그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농촌에서 그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치며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어머니는 그가 9살이던 해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과 같은 성숙한 여성들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항상 찡그린 표정의 곁눈질하던 그의 눈과 눈빛은 분위기를 위한 '설정'이 아니었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생긴 버릇이라는 것. 그의 시력은 사물이 흐릿하게 보여 식별이 안 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애마 포르셰550은 사고 후 제임스딘과 달리 불명예스럽게 사라졌다. 그가 타던 차의 부품을 구입해 장착했던 사람들이 모두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 사람들은 이를 두고 '포르셰의 저주'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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