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는 기본…암표 판치는 포스트시즌

3배는 기본…암표 판치는 포스트시즌

신현우 기자
2017.10.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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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암표상 단속에 공익신고제 활용…"온라인 재판매 단속, 법적근거 없어 어려워"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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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켓 재판매 사이트 캡처
/사진=티켓 재판매 사이트 캡처

"선수와 팬만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을 기다린 게 아닙니다. 저희(암표상)도 기대가 커요.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하니깐 단속은 잘 피해야죠."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티켓이 곳곳에서 불법거래 되고 있다. 과거엔 야구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많았으나 최근엔 티켓 재판매 사이트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선 할인 쿠폰까지 제공하며 티켓 재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경찰은 공익신고제를 활용, 암표상을 단속하고 있지만 온라인 재판매 단속은 사실상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정보 부족 등으로 온라인 티켓 재판매 단속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19일 온라인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재판매 티켓 가격은 좌석별로 △1루 네이비지정석 5만~11만원 △1루 레드지정석 5만5000~12만5000원 △1루 블루지정석 6만5000~13만원 △테이블석 10만~25만원 등의 수준이다.

이는 당초 판매가격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 좌석별 정상가격은 △네이비지정석 3만5000원 △레드지정석 4만원 △블루지정석 4만5000원 △테이블석 6만5000원 등이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한 야구팬은 "암표상이 몰려 티켓 예매가 너무 어렵다. 티켓을 되파는 '리셀러'(Reseller)들에겐 우리가 '봉'"이라고 하소연했다.

티켓 수요가 늘자 일부 리셀러들은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예매에 나서고 있다. 이들을 통해 대리 예매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

리셀러 A씨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값으로 일반 예매자보다 빨리 자리 선택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요즘 대부분의 리셀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간혹 원하는 표를 구체적으로 요구하면서 대리 예매를 부탁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찰이 암표 단속에 공익신고제를 도입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서울 송파경찰서는 암표 관련 결정적 제보나 신고를 한 시민에게 포상으로 당일 경기 입장권을 무료(1회 최대 4매)로 제공하고 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올 시즌 잠실야구장 암표 단속 적발은 65건으로 압수 표는 99장이다. 이 과정에서 공익 제보로 80명이 혜택을 받았다"면서도 "온라인 티켓 재판매는 단속 근거가 없어 문제다. 단속 근거가 될 수 있는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O는 티켓을 재판매 의도로 예매 후 실제 판매한 경우 사전 통보 없이 티켓을 강제폐기 또는 구매 취소할 수 있다고 방침을 세웠지만 티켓 재판매 사이트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는 사실상 차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티켓 재판매와 관련해 방침을 세우고 관련 사이트 등을 주시했다"면서도 "수량과 가격 외에 노출된 정보가 거의 없어 재판매 티켓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17일 1차전(잠실)을 시작으로 2차전(18일·잠실), 3차전(20일·마산), 4차전(21일·마산), 5차전(23일·잠실)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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