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명환 위원장 "탄력근로제 확대, 절대 동의 못해…광주형 일자리=나쁜 일자리"

"정부가 민주노총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건 적반하장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낮 12시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에서 열린 '탄력근로 기간확대 저지! 11월21일 총파업 투쟁승리!' 시국 농성장에서 기자와 만나 정부와 국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정부는 당선 초기 제시한 국정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중지와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등을 끝까지 시위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달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이날부터 이달 20일까지 청와대 앞 분수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국회와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노동법 개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절대 동의할 수 없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정과제를 제대로 수행하라"며 "적폐 야당과 짬짜미해 노동법 개악을 추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김 위원장의 비판은 이달 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임 실장은 국정감사 때 "민주노총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며 "민주노총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자동차산업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광주에 신공장을 짓는 것은 나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일자리만 생산하기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대검찰청에서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농성을 벌이다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면담을 요청하는데 체포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항상 '포용'과 '약자'를 얘기하는데 공권력을 과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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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면담 신청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력근로 기간확대 노동법 개혁 중단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 △노동법 전면개정 노동기본권 보장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철폐 △적폐 청산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