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홈앤쇼핑 직원이 콜센터 회사에 가족을 위장취업 시키고, 급여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올 4월 업무상 배임·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홈앤쇼핑과 관련 콜센터업체 관계자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콜센터업체 직원 A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을 회사에 허위로 등록한 뒤 급여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홈앤쇼핑 직원 B씨의 부탁을 받고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B씨의 가족 C씨가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이 콜센터업체는 당시 홈앤쇼핑의 콜센터 도급사 중 하나였다. B씨는 약 5달간 C씨 몫으로 나온 급여 약 500만원을 챙겼는데 C씨는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지인 등을 회사 근무자로 허위 등록해 추가로 1300만원가량의 피해를 끼쳤다. A씨는 명의와 통장을 빌리는 대가로 이 돈 중 일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홈앤쇼핑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홈앤쇼핑은 방송사업자로 청탁금지법 적용대상인 언론사에 속한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0월 위장취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이 콜센터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인력 운용과 관련된 서류와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홈앤쇼핑이 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1년 설립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회사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