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남편 사망 뒤 세모자 숨진 채 발견…아내도 7급 공무원

경찰남편 사망 뒤 세모자 숨진 채 발견…아내도 7급 공무원

김소영 기자
2021.02.09 09:3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찰관 남편이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사망한 지 사흘 만에 두 자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아내가 부천시 7급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의 아내 A씨(40)와 자녀 B군(10대 미만), C군(10대 미만)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세 모자를 발견했다. 형제는 방에서, A씨는 욕실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사후 강직된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한 7급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앞서 A씨의 남편인 B경위(41)는 지난 3일 오전 9시55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조사 결과 BMW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경찰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경위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편 B경위의 장례식을 마친 당일 새벽 A씨와 두 자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동료 공무원은 "A씨가 평소 근무하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우울증을 앓은 것은 아니다"며 "남편이 사고를 당하고 나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다른 동료 공무원은 "부부 공무원이었던 A씨 부부는 사이가 좋았다"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공허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세 모자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