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모두 설치…"이게 '2 in 1' 맞나요?"

거실에 스탠드+벽걸이 에어컨 모두 설치…"이게 '2 in 1' 맞나요?"

박효주 기자
2022.07.25 15:15

업계 "비인증점 구매-사설업체 설치시 피해 가능"

거실에 투인원 에어컨이 나란히 설치된 것을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거실에 투인원 에어컨이 나란히 설치된 것을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나의 실외기로 두 공간을 시원하게 하는 투인원(2in1) 에어컨(스탠드+벽걸이)이 같은 공간에 모두 설치된 것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만 있을 때 에어컨 설치 기사가 2in1 에어컨을 한 공간에 설치하고 갔다"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부모는 지난 3월 거실과 방에 각각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투인원' 제품 설치를 의뢰했다. 비용만 300만원이 넘었다.

설치는 A씨가 집에 없는 날 진행됐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설치 기사는 A씨 부모에게 "거실과 방 거리가 멀어 벽걸이를 방에 설치하면 안 시원하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A씨 부모는 "어쩔 수 없으니 거실에 설치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두 대의 에어컨이 한 공간에 설치됐다. 사연 속 사진을 보면 거실로 보이는 공간에 스탠드형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그 바로 위에 벽걸이 에어컨이 있다.

A씨는 "30평도 안 되는 집인데 거리가 멀어 시원하지도 않을 거면 에어컨을 2in1으로 왜 파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경우 '투 인 원'이란 의미가 없으니 차라리 에어컨 한 대만 구입해도 되지 않냐는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어느 업체인지 책임소재를 물어야 한다", "왜 일을 이런 식으로 했지", "상식을 벗어났다"거나 "설치가 어려우면 설명하고 환불했어야 했다"는 등 설치한 측을 비판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한 곳에 설치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상반된 생각을 비쳤다. 이들은 "실외기가 한 대고 실내기와 거리가 12m 이상인 경우 제품 설치를 권고하지 않는다"며 설치 기사와 비슷한 맥락으로 의견을 썼다. 또 "방이 집 안쪽에 있다면 벽에 구멍을 내는 것을 비롯해 배수 등 문제로 벽걸이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 등 의견도 나왔다.

한 설치 기사는 "시공이 마무리된 사진만 봐서는 이같이 설치된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집 구조를 보면 해당 기사가 비양심적으로 일을 한 것인지 실제 벽걸이 설치가 어려웠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인터넷 비인증점에서 구입한 에어컨을 사설 업체가 설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컨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경우 제조사와 관계없이 공식 인증점인지 확인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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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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