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캐리어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70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서울YWCA는 어린이용 캐리어 12개 브랜드 13개 제품에 대해 품질·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13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해화학물질 함량이 안전 기준치의 최소 1.3배에서 최소 70배까지 초과 검출되면서다.
문제가 된 제품은 △키즈비전 동물 캐릭터 여행용 캐리어 △레이빌라 큐트베어 어린이 캐리어 FB-017 △큐티앤펄스 런던 버스 캐리어 BLUE △큐티앤펄스 여행용 캐리어 BEE △비박 ROOKIE 15형 블루 등이다.
다만 유해물질이 검출된 건 손잡이, 지퍼, 바퀴 등 부자재 쪽이었다.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납은 키즈비전, 레이빌라, 큐티앤펄스 런던 버스 캐리어 BLUE 제품에서 기준치의 약 30~40배를 초과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신장과 호흡기 쪽에서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카드뮴은 키즈비전 제품에서 기준치의 약 1.3배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왔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중 하나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5개 제품에서 모두 기준치 대비 초과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최소 1.6배에서 최대 70배에 달했다. 최대 수치는 큐티앤펄스 런던 버스 캐리어 BLUE에서 나왔다.
서울YWCA는 국가기술표준원에 시험 결과를 공유했고 부품 교환, 제품 회수, 판매 중지 등 조치가 내려졌다.
13개 제품은 대체로 내구성에 문제는 없었지만 2개 제품이 내충격성 시험에서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사용성 평가 기준, 물리적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충족했다. 소재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서울YWCA는 "어린이용 캐리어는 아직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적합 제품이 다수 발견되면서 품질 검사 강화,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