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인데 "소주 안 시킬거면 돌아가"…울산 식당주인 울분, 왜

고깃집인데 "소주 안 시킬거면 돌아가"…울산 식당주인 울분, 왜

전형주 기자
2025.08.14 05:01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안 마시는 손님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장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안 마시는 손님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장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안 마시는 손님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장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였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사장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는 이날 멀리서 온 단체 손님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만석에도 불구하고 팔린 소주는 고작 6병이었다며 "제가 술 먹을라고 (식당) 차렸다. 고기 구워 밥 먹고 가는 걸 보려고 이거 하는 게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는 "진짜 힘들다. 식사하러 여기까지 대체 왜 오시냐. 속상하다기보다는 조금 섭섭하다"며 "고기만 드실 거면 도로 돌아가달라"고 했다. 고기는 소주보다 마진율이 낮아 장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소주 1병 도매가(음식점 납품가)는 1500~1700원인데, 식당 판매가는 4000~6000원을 웃돈다. 단순 계산으로 마진율은 200~400% 수준이다. 더구나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인건비 부담이 적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폐기율도 낮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의 글은 지역 카페로 확산해 논란이 됐다. A씨 가게 단골이었다는 네티즌은 "손님 입장으로서 기분 최악이다. 다신 안 간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도 "술 안 시킨다고 눈치 주는 곳은 절대 가면 안된다"고 거들었다.

일각에서는 A씨 심정이 이해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씨 가게는 투뿔 한우 등심 100g을 1만2500원, 한돈 생삼겹 100g을 4000원에 판매 중인데, 이는 보통 고깃집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 가격대면 박리다매로 파는 걸 텐데, 술을 못 팔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일 수 있다", "사장 마음은 얼추 이해된다", "사장이 노린 콘셉트는 고기가 싼 술집일 텐데, 차라리 고깃값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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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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