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쓰지 굳이 카카오톡 안 쓸것 같다."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개편되는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선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다양한 서비스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이용자 사이에서는 급격하고 낯선 변화와 원치 않는 일상 공유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 2025'에서 새로운 카카오톡 사용자환경(UI)이 공개된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톡의 첫번째 탭인 친구 탭은 단순한 친구 목록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피드 서비스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구 탭은 본인 프로필 하단에 '생일인 친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처럼 피드 형태로 친구들이 공유한 일상 관련 콘텐츠와 단체채팅방에서 공유된 비디오나 사진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카카오톡에 피드형 UI를 도입하는 건 사용자 체류 시간 확대 때문이다.
온라인에선 이 같은 카톡의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카톡은 사적 대화용 메신저'라는 본질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직장 동료나 선·후배 등 업무적인 관계나 가족 중에서도 시댁과 먼 친척에게까지 전하고 싶지 않은 소식을 공개해야 한다는 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 누리꾼(C**)은 "원치 않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서 올리던 운동하는 모습,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같은 사생활을 공유하긴 싫어 따로 사진·영상을 올리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카톡은 오히려 '대화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그럴 거면 인스타 쓰지 카톡을 쓰겠느냐", "인스타가 싫어서 안 하는 건데 카톡까지 따라 한다니 불편하다" "어르신들도 겨우 적응했는데 불필요한 개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카톡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거나 "텔레그램이나 라인으로 갈아타야겠다", "오히려 문자메시지를 사용하겠다"며 이탈 조짐까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