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28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휴대용 버너로 부침개 등 추석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부탄가스가 폭발했다. 큰 화재로 이어이진 않았지만 70대 남성 A씨가 팔에 화상을 입었다.
#2020년 9월 20일 전남 광양시의 한 주택에서는 추석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불이 났다. 소방이 약 1시간 만에 불을 끄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방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매년 추석 연휴가 돌아오는 9~10월에는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식용유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고 화기 사용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명절을 앞두고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9월과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통계를 보면 '음식물 조리 중 화재'는 9월 389건, 10월 3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월 302건 △2월 257건 △11월 321건 △12월 307건 등 다른 달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같은 기간 각각 1112건, 1251건이 발생해 다른 달에 비해 높았다.
전문가들은 9월과 10월 평소보다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명절에는 차례 준비 등으로 조리 과정이 많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재 위험이 커진다"라며 "특히 조리 중 자리를 비우거나 화구 주변에 가연물을 두는 부주의가 겹치면 초기 진화가 어려워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라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리면 액체가 순간 기체로 변해 부피가 1600배 이상 팽창하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튈 수 있다"라며 "절대 당황해서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식용유 화재에는 반드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를 아는 시민이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소형(약 400g)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으니 가정마다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소화기가 없을 때는 임시방편으로 △배추 △소금 △베이킹소다 등을 활용해 불길을 막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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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 것 △화구보다 큰 조리도구 사용을 피할 것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 것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