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8㎏ 아들, 굶으며 15시간 일했는데"…런베뮤 '과로 사망' 부인

"180㎝·78㎏ 아들, 굶으며 15시간 일했는데"…런베뮤 '과로 사망' 부인

양성희 기자
2025.10.28 17:50

런던베이글뮤지엄 20대 근로자 과로사 의혹…사측은 전면 부인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사진=뉴스1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사진=뉴스1

베이글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유명 체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20대 근로자가 과로로 숨졌다는 의혹에 대해 유족이 사망 직전 '주 80시간' 넘게 일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사망한 A씨(26) 어머니는 "책임감 강한 아들이 이렇게 일에 시달렸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A씨는 키 180㎝, 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었다. 대학생인 그는 제대 후 스스로 용돈을 벌겠다며 지난해 5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수원점에 입사했다. 이후 근무지가 바뀌었고 지난 7월 문을 연 인천점에서 마지막으로 근무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A씨는 인천점 개점 당시인 사망 전 1주일간 80시간12분 넘는 노동에 시달렸다. 사망 전 12주 동안은 1주 평균 60시간21분을 일했다. 특히 택배 정리, 선반 철거, 차단봉 옮기기 등 육체노동이 이어졌다.

사망 전날엔 한 끼도 먹지 못하고 약 15시간 동안 근무했다. 평소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힘들어 죽겠다", "밥 먹기 싫다" 등 얘기를 해왔다고 한다.

A씨 어머니는 "책임감이 무척 강한 아이라 아르바이트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측 관계자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다가 과로사 얘기를 꺼내니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다 내 아들 같은 어린 아이들인데 제대로 원인 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을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전면 부인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주 80시간까지 근무했다는 유족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관리 직원은 일 8시간, 일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돼 있고 월 8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회사 측은 "고인은 입사 이후 13개월 동안 총 7회 연장근로를 신청했고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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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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