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뻘' 신임 여교사에 "방 잡고 놀자"…교장 성추행에 불안장애

'딸뻘' 신임 여교사에 "방 잡고 놀자"…교장 성추행에 불안장애

윤혜주 기자
2025.11.04 11:19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교장이 20대 신임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교장이 20대 신임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교장이 20대 신임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마산중부경찰서는 최근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 50대 A교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교장은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 부임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20대 신임 여교사 B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팔짱을 끼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A교장은 B씨에게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1박 2일 연수 가서 해운대에서 방을 잡고 같이 놀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

또 B씨에게 수차례 팔짱을 끼라고 강요했다는 게 전교조 경남지부의 설명이다. B씨가 이를 거부하자 A교장은 억지로 B씨 팔짱을 끼고 손을 잡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재차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A교장은 "기분 나쁘네. 니는 내 안 좋아하는가 보네", "잘해주겠다고 한 것 취소" 등의 발언을 했다.

B씨는 우울증, 불안 장애를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병가를 낸 상황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학교장은 학생과 교사를 보호하고 학교 공동체를 이끌어야 할 최고 책임자이지만 A교장은 권한과 지위를 악용하여 신규 교사를 성적 대상화했고, 위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직장 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B씨가 꿈에 그리던 교직 생활이 단 한 달 만에 악몽으로 변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며 "교육 현장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그 권력을 남용하여 성폭력을 저지른 중대한 범죄이며, 공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반교육적 행위"라고 A교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A교장은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위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교장 측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A교장은 지난달 1일 자로 직위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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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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