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지난해 2배'…영어 24번·사인펜 불량 집중

수능 이의신청 '지난해 2배'…영어 24번·사인펜 불량 집중

류원혜 기자
2025.11.17 20:37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항들에 대한 이의신청이 675건으로 집계됐다. 영어영역 24번 문항 오류 지적과 시험장에서 나눠준 컴퓨터용 사인펜 불량에 대한 항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마감 시점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675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지난해 336건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영역별로 보면 △영어 467건 △국어·사회탐구 82건 △수학 23건 △과학탐구 17건 △한국사 1건 △직업탐구·제2외국어·한문 3건이다.

전 과목 중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영어영역 24번이다. 총 370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해당 문항은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정답(짝수형)은 ② Cash or Soul? When Culture Couples with Entertainment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cash'(금전적 가치)에 맞서는 것이 'soul'(문화의 가치 혹은 본질)이라고 추정할 만한 근거가 지문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어에서는 칸트와 스트로슨, 롱게네스 등 다양한 학자 입장을 제시한 뒤 이를 비교해 이해하는 17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10건 접수됐다. 수학에서는 기하 영역 28번 문항에 대해 6건이 접수됐다.

컴퓨터용 사인펜 불량 관련 이의신청도 101건 접수됐다. 한 수험생은 이의신청 홈페이지에서 "국어영역 종료 5~6분 남은 시점에 사인펜 잉크가 터져 답안지에 번졌다"며 "수정테이프로 마감하려 했지만 잉크가 답안지에 번져 나머지 5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책상에도 묻어 교체한 답안지 뒷면에도 잉크가 묻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특정 업체의 일부 제품에서 번짐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가원과 함께 본 현상으로 인한 수험생 피해가 없도록 채점 과정에서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 이의신청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됐다. 평가원은 과목·문항별 분류 이후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접수 등을 제외한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5일 배부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