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방 BJ가 모델?" 과즙세연 쓴 화장품 회사…"물정 몰랐다" 사과

"벗방 BJ가 모델?" 과즙세연 쓴 화장품 회사…"물정 몰랐다" 사과

김소영 기자
2026.04.21 11:28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자연주의 원료를 앞세워 여성 소비자들 신뢰를 쌓아온 한 화장품 브랜드가 소위 '벗방'(벗는 방송)으로 인기를 끈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과즙세연'(25·본명 인세연)과 협업했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화장품 브랜드 '시드물' 측은 지난 20일 온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이번에 진행된 화장품 세트 구성 과정에서 자사가 지향해 온 가치와 고객 신뢰를 저버리는 미흡한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드물은 "해당 인물(과즙세연)이 자사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남기고 직접 연락을 줬다"며 "직접 써본 후기를 기반으로 다른 분들도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회성 세트 구성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드물은 "고객님들 소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세트 구성을 판매 종료 및 삭제 조치했다"면서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게 행동한 점 사과드린다.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 전반을 세심하게 점검·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시드물'이 '과즙세연'과 협업을 진행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과즙세연은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드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시드물에 대해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 브랜드인데 팬들과 좋은 제품을 나누고 싶어 직접 연락해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상 공개 후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그간 시드물이 모델을 내세우기보다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온 만큼 갑작스러운 광고 모델 기용 소식에 실망감을 내비친 소비자들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모델 사전 조사도 안 했나", "여성이 주 고객인데 여성을 상품화하는 사람을 모델로 쓰는 건 대체 무슨 생각이냐", "앞으로 절대 안 쓴다", "시드물 사이트 10여년 전에 가입했는데 탈퇴하고 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시드물 담당자는 "(과즙세연을) 잘 모르면 더 검색하고 확인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제품) 개발 외적으로는 신경을 많이 못 써서 세상 물정을 몰랐다. 다시는 이런 실수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과즙세연은 2024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아프리카TV(현 SOOP) 등에서 노출 수위가 높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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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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