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을 앞두고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인 만큼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여겨지지만, 일부 보호자가 감염된 아이를 외부 활동에 데리고 나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족구 걸렸으면 집에 꼭 있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동네 아는 엄마들이 아기 수족구 걸렸는데 심심해한다고 놀이터 나오고 옆 아파트 놀이터 가더라"며 "아기 엄마라는 사람이 왜 그러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아이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며 "전염병이 있으면 오직 집에만 있어야 한다. 저 개인이 권고하는 게 아니고 나라가 권고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애가 심심한 게 아니고 본인이 집에 있기 심심해서 나온 것 같다", "무슨 그런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그러는 걸 알면 손절할 것 같다" 등 A씨의 글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수족구는 어른도 옮는다"고 경고했다.

수족구병은 매년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9월 사이 유행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어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 역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감염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공기 전파보다 직접 접촉을 통한 감염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면 증상은 보통 일주일가량 지속되며 현재 예방 백신은 없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과 발에 붉은 물집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고 고열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열성 경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아이가 물도 마시지 못하거나 평소보다 심하게 처지고 고열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며 "무엇보다 손 씻기와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