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왜 해?" AI 딸깍으로 무더기 A+…서울 명문대 강의서 벌어진 일

"공부를 왜 해?" AI 딸깍으로 무더기 A+…서울 명문대 강의서 벌어진 일

김소영 기자
2026.07.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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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3학점짜리 교양강의 '데이터사이언스개론'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허용했다가 80% 넘는 학생이 A학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세대 3학점짜리 교양강의 '데이터사이언스개론'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허용했다가 80% 넘는 학생이 A학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 대학교 시험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사용을 허용했다가 80% 넘는 학생이 A학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3학점짜리 교양강의 '데이터사이언스개론'은 지난 1학기 수업과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과 응용 방법 등을 배우는 해당 강의 수강생은 500명이 넘었다. 시험에선 AI 답변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는 이른바 '복붙' 행위만 금지됐을 뿐 AI 사용 자체는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학생 3명 중 1명이 400점 만점에 390점 이상을 받았고, A학점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84%에 달했다.

한 수강생은 "(AI 답변을) 복붙한 학생이 많았지만 적발되지 않았다"면서 자신도 공부하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다른 수강생은 강의평가 게시판에 "40문제 중 절반 이상이 서술형인데 50분 안에 풀어야 해서 AI를 쓰지 않으면 시간 내 푸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성적 차이는 오로지 'AI 딸깍' 능력으로만 결정된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AI 시대에 내가 '딸깍'조차 못한다는 걸 알려주는 강의", "서술형 복붙도 안 잡고 'AI 딸깍' 잘하는 순서대로 A+ 준다", "공부한 사람만 괜히 풀어보려다 시간 없어서 다 못 풀고 성적 못 받는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앞으로 AI만으로는 만점을 받을 수 없도록 응용과 분석형 문항을 강화해 변별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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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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