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그 부부'의 첫째 아이가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고 눈물을 흘린다.
20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지난 5월 시청자들을 울린 '배그(게임 '배틀 그라운드' 줄임말)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배그 부부' 아내는 둘째 출산 7개월만인 지난 3월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홀로 간병과 두 아이 육아, 생계를 위한 일까지 감당하고 있었다.
당시 남편은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바이벌 게임 배틀 그라운드'에서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감동을 안겼다. 약 300여 명의 유저가 참가 의사를 밝히며 화제가 됐다.
아내는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끝까지 치료를 이어갔으나 117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는 엄마가 잠든 봉안당을 처음 찾은 두 아이와 뒤늦게 아내의 장례를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이 담긴다.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한 달여 만에 두 아이를 데리고 봉안당을 찾는다. 엄마를 만나러 간다는 말에 병원에 가는 줄 알았던 첫째는 낯선 공간에 도착하자 "우리 병원 온 거야?", "빨리 병원에 가자. 엄마 병원 아니야"라고 말한다.
유리 너머 엄마의 사진을 마주한 첫째에게 남편은 "엄마가 많이 아팠잖아. 이제 안 아프려고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고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첫째는 "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나 엄마 없으면 어떡해. 엄마 보고 싶은데"라며 눈물을 쏟는다. 아빠 품에 안겨 우는 아이의 모습에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된다.
오은영 박사를 만난 남편은 "(아내를) 따라가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인다.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또 다른 형태의 아픔을 아이에게 준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에 뒤늦게 장례를 치르는 남편의 모습도 공개된다. 부부는 아내의 투병에 생활고까지 겹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무빈소 장례를 치렀다.
남편은 "보낸 것이 보낸 것 같지 않았다. 충분히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슬픔이 비워지지 않더라"며 평범한 장례조차 치러주지 못한 일이 마음의 짐으로 남았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의 PICK!
남편은 아내의 31번째 생일에 상복을 입고 상주 자리에 선다. 아내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의 위로를 받은 그는 "얼굴을 보고 많은 사람이 손을 맞잡아준 게 처음이었다. 이렇게 슬픔을 사람으로 잊어가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놓는다.
장례를 마친 뒤에는 아내의 영정 앞에서 "이제 밥도 잘 챙겨 먹고 아이들도 잘 키워서 손주들까지 보고 갈 테니 거기서 기다려"라고 약속한다. 이어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잘 자"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MC들을 다시 한번 울린다.
'배그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는 20일 저녁 9시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