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이 여름 휴가철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에 경찰관을 파견해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대응을 지원한다. 크로아티아 내무부와 초국가범죄 수사 공조도 확대한다.
경찰청은 지난 14일 크로아티아에 경찰관 2명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3일까지 자그레브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 주요 관광지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 순찰을 벌인다.
파견 경찰관들은 한국인 관광객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신고 접수와 초동 대응을 지원하고 비상 연락망을 유지한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신속대응훈련(FTX)과 교민 안전간담회도 진행한다.
크로아티아 경찰은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안전한 여행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 외국 경찰관을 배치해 현지 경찰과 합동 순찰을 하는 사업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20여개국이 참여 중이다.
경찰청은 2019년 크로아티아 경찰과 관광시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2019년과 2022년, 2023년, 202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경찰관 16명을 파견했다.
경찰청은 21일 서울 중구 주한 크로아티아대사관에서 크로아티아 내무부와 경찰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관광객 보호에 집중됐던 기존 협력 범위를 초국가범죄 대응 등 경찰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양국 경찰은 공동작전과 도피사범 수사에 협력하고 범죄정보와 수사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교육훈련과 전문인력 교류 등 경찰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사이버범죄와 조직범죄, 마약류 범죄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한 정보 공유와 수사 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크로아티아와의 관광 분야 협력은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 모델로 발전해왔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경찰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치안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