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상당수에 고정용 앵커볼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도내 5개 시·군에 2084개 동의 이재민 임시주택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임시주택은 730여개 동으로 집계됐다.
앵커볼트는 강풍이나 침수 때 건축물이 움직이거나 떠내려가지 않도록 기초 구조물에 고정하는 장치다.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음에 따라 최근 폭우로 안동시 임시주택 일부가 물에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안동시에 공급된 641개 동의 임시주택 모두가 앵커볼트 미설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주택이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 11가구는 안동시 권정생동화나라에 마련된 모듈러 임시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관내 임시주택에 대해 안전 보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앵커볼트 설치 비용은 약 73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임시주택 제작 및 납품 수의계약 과정에서 특정 업체 특혜가 있었는지, 설계와 시공 기준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