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광고 전화 오나"…따릉이 '몸무게 유출'에 이용자들 황당

"마운자로 광고 전화 오나"…따릉이 '몸무게 유출'에 이용자들 황당

윤혜주 기자
2026.07.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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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욕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 내욕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46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후폭풍이 거세다. 민감한 '체중' 정보까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데다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5000원 상당의 30일 이용권 한 장에 그치면서 '생색내기용 보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따릉이 회원 A씨는 23일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공단은 "시민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A씨의 경우 아이디, 생년월일, 성별, 휴대폰 번호, 이메일, 체중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하루 앞서 같은 문자를 받은 B씨는 아이디와 휴대폰 번호, 이메일, 체중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C씨는 "따릉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길래 문자가 안와서 '아니겠지' 하다가 조회를 해봤다. 아이디,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휴대폰 번호, 몸무게가 유출됐다더라. 이 정도면 이름 빼고 다 가져간 거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SNS 갈무리
사진=SNS 갈무리

특히 SKT, KT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티빙, 쿠팡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며 피로감이 누적된 이용자들은,이번 사태로 민감한 신체 정보인 '체중'까지 노출되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따릉이 앱 회원정보 관리에서는 비밀번호 및 휴대전화 번호 변경을 비롯해 체중 정보를 설정할 수 있다. 체중 정보는 자전거 이용 후 소비된 칼로리와 탄소 저감량을 계산하는 데 활용된다. 입력하지 않으면 65㎏ 기준으로 계산된다. 정확한 운동량을 알기 위해선 자신의 체중을 입력해야 하는데 이를 입력해 둔 이용자들의 체중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용자들은 "수치스럽다", "체중 건드린 건 선 넘었다", "다른 건 이미 다 털려서 괜찮은데 체중은 한 번도 털린 적 없는 정보다", "체중은 남편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마운자로 상담원한테 전화오는 거 아니냐", "자전거 못 타서 따릉이 가입한 적 없는데 다행이다. 그래도 몸무게는 지켰다"는 웃지 못할 반응도 나왔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공단이 제시한 보상안이 5000원 상당의 30일 이용권 한 장에 불과하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털리고 5000원이라니", "민감한 정보는 다 털렸는데 5000원 정기권 지급한다는 게 보상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해 규모와 유출된 정보의 민감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2024년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발생했다. 하지만 공단이 경찰로부터 유출 의심 정황을 전달받은 것은 사고 발생 1년 7개월 뒤인 올해 1월 27일이었다. 서울시는 공단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며 공단 관계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해킹범은 정보 보안을 독학한 중학생 2명으로 이들은 공단 서버의 취약점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과 과시욕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당시 중학생이던 고등학생 2명은 최근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공단은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유통되거나 범죄 등에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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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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