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요리연구가의 딸이 자신의 남편이 목사로 있는 교회의 신도로부터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딸 A씨와 A씨가 운영하는 회사 두 곳에 총 4억2300만원 상당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법에서 심리가 끝났고 오는 19일 1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B씨 등에 따르면 A씨는 유명 요리연구가의 딸로 자신 역시 요리연구가이자 기업인이다. 그는 어머니와는 음식·간편식 기업을, 교회 목사인 남편과는 향신·양념 기업을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A씨와 B씨는 같은 교회를 다니며 점차 가까워졌고 A씨는 자신의 사업이 어렵단 얘기도 털어놓게 됐다.
B씨는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A씨 개인 계좌와 A씨가 운영하는 기업에 총 4억2300만원을 송금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신뢰를 쌓은 점, A씨 모친이 유명 요리연구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금방 대여금을 변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A씨가 변제를 미루자 B씨는 소송을 냈다. B씨 측은 당초 사기 등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소를 제기했으나, 지난달 대여금 반환 청구를 주된 내용으로 청구원인을 변경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돈을 빌린 사실과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당장 전액 상환은 곤란한 상황"이란 입장이다. A씨 측은 현재 회사가 세금 및 거래처 대금 문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또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을 정상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만큼 조속히 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