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범죄 검거자 63.6%가 30대 이하…사기 비중 42.7%
국제범죄도 대응…외국인 피의자 1년새 9.1% ↑

경찰이 폭력을 넘어 '돈이 되는 범죄'에까지 손을 뻗은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 조폭'을 집중 단속한다. 조직적 사기와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경찰청이 오는 10일부터 10월31일까지 조직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초 폭력행위 위주였던 조폭 수사 범위를 스캠·마약·도박 등 초국가범죄와 조폭에 준하는 범죄조직까지 확대했다. 일부 조직이 폭력단체와 유사한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스캠과 자금세탁 등 각종 범죄에 개입한 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지난 3월9일부터 6월30일까지 조직범죄 사범 11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25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사범 가운데 30대 이하는 63.6%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가 42.7%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 양상을 고려해 이번 집중단속에서 조직적 사기와 불법사금융, 도박사이트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신원 특정이 어려운 온라인의 익명성을 이용하거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도 집중 수사한다.
조직범죄와 연계된 자금세탁도 단속한다. 범죄수익이 자금세탁 조직을 거쳐 폭력조직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간 충돌 등 기존 조폭의 폭력행위도 계속 단속한다. 조폭 집결이 예상될 경우 사전 경고하고 경찰력을 미리 배치하는 등 충돌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한다.
경찰은 같은 기간 외국인 범죄 등 국제범죄도 집중 단속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피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외국인은 1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616명보다 9.1% 늘었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921명에서 1189명으로 29%, 도박·풍속 사범은 256명에서 323명으로 26% 증가했다.
경찰은 외국인 마약범죄와 집단폭력, 허위비자·대리시험 브로커 등 조직적 범죄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케타민 등 신종 향정신성의약품의 밀반입과 유통 경로를 추적한다.
독자들의 PICK!
외국인의 집단폭력이나 허위비자·대리시험 알선 등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범죄에는 형법상 범죄단체 혐의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불법체류 등 신분상 약점을 이용한 외국인 대상 범죄에도 대응한다. 불법체류자가 폭행·절도·성폭력 등 일정 범죄의 피해자인 경우 출입국 당국에 통보하지 않아도 되는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해 피해 신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범죄와 국제범죄에 대한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범죄신고 시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보장하니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