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재산을 홀로 물려받은 장남이 정작 어머니 장례식에서는 "가족이 아니라 조문객으로 왔다"며 장례비 분담을 거부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모친상을 치른 5남매는 장남의 장례비 분담 거부로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부친이 숨지자 5남매는 부친이 남긴 땅을 장남이 단독 상속하는 데 동의했다. 당시 부모를 모시고 살던 사람은 막내아들 A씨였다. 장남은 유산을 혼자 물려받는 것이 미안하다며 "앞으로 어머니는 내가 모시겠다"고 했다. 모친은 이후 장남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는 듯했지만 몇 년 전부터 모친의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혼자 집에 머무는 날이 많았고 안색도 좋지 않아 형제들의 걱정이 커졌다.
형제들은 어머니가 충분한 돌봄을 못 받고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딸이 어머니를 직접 모셔가기로 했다. 다만 장남 부부는 이에 대해 "잘 모시고 있는데 왜 그러냐"며 불쾌함을 표했다. 이후 장남은 가족과 사실상 의절했다. 명절과 집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형제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어머니가 숨지자 막내아들은 장남에게 부고를 알렸다. 몇 년 만에 장례식장에 나타난 장남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너희가 잘 모신다더니 왜 돌아가셨느냐"며 화를 냈다.
장남은 상복이 아닌 어두운색 티셔츠를 입고 왔다. 모친의 영정 앞에서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고 형제들과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자신의 가족과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장례 절차가 끝난 뒤 다른 형제들이 비용 분담을 부탁하자 장남은 "우리는 가족으로 온 게 아니라 조문객으로 왔다"고 했다. "연락하지 않았다면 올 생각도 없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부친의 유산을 혼자 물려받고도 책임져야 할 때는 남처럼 행동했다"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위도 장모를 끝까지 돌보고 상주 역할까지 했는데, 장남은 장례비조차 내지 않겠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방송에 출연한 변호사는 "부의금으로 장례비를 먼저 충당하고도 부족한 금액이 있다면 공동상속인이 상속 지분에 따라 나눠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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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인을 특별히 부양한 상속인은 상속 과정에서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다만 부양 정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