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청장 퇴임…"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박정보 서울청장 퇴임…"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오문영 기자
2026.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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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2025.09.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2025.09.29. [email protected]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33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며 수사권 확대에 걸맞은 경찰의 책임을 강조했다. 최근 잇단 사건으로 경찰을 향한 비판이 커진 데 대해서는 "비판은 가슴에 깊이 새기되 기죽거나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박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제 잘못된 수사구조는 바로잡혔고 경찰이 온전한 수사의 주체가 됐다"며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롭고 철저한 수사로 국민께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수사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기형적인 수사구조 때문에, 그리고 경찰이 감당하는 책임의 무게에 비해 너무나 야박한 평가와 처우에 속상해한 적은 많았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쉼 없이 정성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국민들께서도 경찰의 수고에 합당한 처우와 평가를 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최근 경찰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청장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잘못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언제나 어디서나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찰을 한결같이 지지하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경찰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당당하게 경찰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끝으로 "언제나 경찰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금껏 살아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여러분에게 남기고 떠나지만 저도 우리 경찰이 시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경찰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늘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박 청장은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양천경찰서장을 거쳐 광주·강원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내는 등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혀왔다. 2022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전남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이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정부가 지난 1일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두 사람 모두 경찰을 떠나게 됐다.

박 청장의 후임은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고범석 전 전남경찰청장이다. 고 신임 청장은 오는 3일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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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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