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기본기부터 배워라" 지적받은 60대...한국 '역도 전설'이었다

"운동 기본기부터 배워라" 지적받은 60대...한국 '역도 전설'이었다

이재윤 기자
2026.10.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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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자세가 잘못됐다며 누리꾼들의 훈수를 받던 60대 남성이 한국신기록을 16차례나 세운 이명수 전 역도 국가대표로 밝혀져 화제다./사진=이명수 SNS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운동 자세가 잘못됐다며 누리꾼들의 훈수를 받던 60대 남성이 한국신기록을 16차례나 세운 이명수 전 역도 국가대표로 밝혀져 화제다./사진=이명수 SNS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운동 자세가 잘못됐다며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던 60대 남성이 한국신기록을 16차례나 세운 전직 역도 국가대표 선수로 밝혀져 화제다.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명수 전 역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벨을 이용해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

1957년생인 이 감독은 영상에 별다른 설명 없이 '역도', '크로스핏', '시니어운동' 등의 해시태그만 달았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자신의 선수 및 지도자 경력을 소개하지 않았다.

영상에는 이 감독이 바벨을 어깨 뒤에 짊어진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을 굽혔다가, 다시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감독의 이력을 모른 채 운동 자세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기본기부터 배우시길 어르신. 그러다 다칩니다. 좋은 트레이너한테 PT 배우세요. 이상한 유튜브 보고 하지 마시고"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건 뭔 자세여", "노인들은 왜 항상 자기 멋대로 운동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신기록을 16차례 경신한 역도 선수 출신이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에는 서울체고 코치와 종로구청 역도팀 감독 등을 지냈으며, 2017년에는 역도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이 같은 이력이 알려지자 댓글창 분위기는 달라졌다.

자신을 이 감독의 제자이자 현역 역도 감독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지금 하신 동작은 후면사슬을 자극하는 스쿼트의 한 종류"라며 "국가대표 상비군 후보팀 감독은 물론 대표팀 총감독을 하셨던 분으로 다수의 제자를 길러내셨다"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도 "일반적인 하이바 스쿼트만 아는 사람들은 지적할 수 있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경력을 모르고 운동 자세를 지적한 이들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국신기록 16번에 아시안게임 메달까지 딴 분한테 자세 훈수 두는 광경을 보고 간다", "여기가 역도 전설에 자세 훈수 뒀다는 곳인가요", "역도 국가대표 감독님도 하셨는데 맘속으로만 지적하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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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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