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이제야 칼을 뽑았다. 두 달이 넘도록 참고 또 참았지만 개선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을 교체하기로 결정, 대체자 찾기에 착수했다.
스타뉴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산만한 태도 때문이었다. 마운드에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여과 없이 드러내며 경기장 안팎에서도 분위기 파악을 잘 하지 못했다. 소위 '짜증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LG는 루카스의 좋은 구위 때문에 차분함만 유지할 수 있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아지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결국 14일, 남아있던 인내심이 모조리 바닥나고 말았다.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4회까지 잘 던지다 5회말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안타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에 LG 수뇌부는 결단을 내렸다. 정근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뒤로 백업을 가지도 않았고 어처구니없는 보크로 추가 실점했다.
비단 마운드 위에서 태도만이 아니더라도 루카스를 바꿔야 할 이유는 많았다. 오히려 장점을 찾기가 더 힘든 투수였다. 90만 달러를 들여서 데려왔지만 사사구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인 데다가 소화 이닝은 최하위 권이다. 외국인투수가 오히려 불펜 과부하를 조장했다.
게다가 페넌트레이스 40%이상이 진행된 가운데 LG는 아직도 9위에 머물러 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 만족할 만한 성적은 절대 아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외국인 교체 카드는 충분히 써 볼만 하다. 두산과 NC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데 비해 오히려 LG는 늦은 감이 있다.
루카스를 대신할 후보로는 역시 2013년까지 LG에서 뛰었던 강속구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유력하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지명할당 됐는데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러브콜이 없어 마이너리그로 강등 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리즈 본인이 한국에 올 의사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LG가 리즈를 데려올 수 있을까. 루카스를 대체할 새 선수는 누가 될까. LG의 반전 카드는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