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가 류현진(28)을 급하게 불러들였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15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중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급하게 부름을 받아 지난 일요일(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마도 투수영입문제로 류현진의 어깨 상황을 시급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류현진과 식사를 같이한 바 있다는 김 위원장은 "현진이 본인은 어깨 상태가 말끔하다고 했다. 하지만 속단할 수 없는 것이 전력의 95% 정도를 던졌을 때도 아프지 않아야 비로소 회복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다저스가 급하게 현진이를 부른 이유도 보다 정밀한 테스트를 해보기 위함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2일 왼쪽 어깨 '상부 관절 와순(SLAP)' 손상 수술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공항 인근의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LA 다저스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 후 류현진은 내년 시즌 복귀를 위해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술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치중하며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 11월 귀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순조롭게 회복할 경우, 내년 스프링캠프에 큰 지장 없이 합류 가능할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는 마지막 무렵에 등판할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류현진이 없는 동안 다저스는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감독이 바뀌었다. 3년 연속 다저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대신 로버츠 감독이 선임됐다. 로저스 감독은 만 43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다. 또 이번이 감독 부임 첫해다.
아울러 팀 멤버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대신 일본인 에이스 이와쿠마가 다저스에 합류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와쿠마가 합류할 경우, 커쇼와 이와쿠마, 류현진까지 3명이 '1-2-3선발진'을 이룰 확률이 높다. 여기에 브렛 앤더슨과 알렉스 우드가 4,5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류현진의 부상 완쾌 여부다. 류현진이 부상 회복 이후 예전과 같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줄 경우, 2선발 내지 3선발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류현진의 구위가 예전 같지 않을 경우에는 상황이 다소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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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의 합류가 그레인키의 공백을 커버하기 힘들다는 점도 류현진의 복귀시점에 다저스가 촉각을 곧추세우는 이유기도 하다. 류현진의 상태가 확인돼야 적절한 마운드 요원을 추가로 선정,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FA 투수들 중 S급 선수들의 이적 행보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애리조나가 우선 그레인키와 셸비 밀러를 영입한 데 이어 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자니 쿠에토와 제프 사마자를 영입했다. 다저스로선 이래저래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어깨는 과연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