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레전드' 다니 알베스(39)와 1년 더 동행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그라운드 위 활약은 물론 어린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1983년생인 알베스가 1년 계약을 더 연장하게 되면 40살까지 바르셀로나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알베스는 지난 2008년부터 8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무려 26차례나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2016년 팀을 떠나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PSG), 상파울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새로 부임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를 찾다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알베스에게 복귀를 요청했고, 알베스가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면서 복귀가 성사됐다. 바르셀로나와 계약 당시 구단의 재정난 등을 고려해 '최저 연봉' 수준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특히 알베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라커룸 등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한 만큼 어린 선수들에겐 멘토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선수라는 것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알베스를 평가할 때 매우 특별한 요소 중 하나는 라커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비 감독 역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알베스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정신적인 지주 역할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데다, 바르셀로나 복귀 후 공식경기 출전이 가능했던 지난 1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중일 정도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최전성기' 기량까지는 아니지만, 팀이 어려울 때 흔쾌히 돌아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고 있는 존재감만으로도 '레전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바르셀로나 구단도 알베스와 계약을 1년 연장해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간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복귀 당시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였는데, 계약 안에는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베스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역할과 활약들을 돌아봤을 때 구단 입장에선 1년 더 동행에 무게를 두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마르카는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구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알베스와의 계약 연장이지만, 구단은 이미 다음 시즌에도 알베스와 함께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구단은 조만간 알베스에게 계약 연장에 대해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