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이 "K리그2 16개 팀 모두 방심할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장 큰 라이벌은 팬들의 기대를 더 뛰어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2 구단들 가운데 가장 큰 라이벌'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어떻게 하면 더 잘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 또 수원 팬들의 눈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스스로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준비하면서 시간이 금방 갔다. 부담도 당연히 느끼는 건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 기대가 더 크기 때문에, 제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서 선수들을 험하게 다루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오늘 아침까지도 선수들이 노력 중인 게 보였다. 그리고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승범을 비롯해 정호연, 김준홍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이뤄내며 '탈K리그2'를 넘어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선 "아직 멀었다. 지난번에 K리그1 팀에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K리그2에 있기 때문에 K리그2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본능적으로, 감으로 하는 상황이 많았다면 이제는 축구에 대한 원리를 깨우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축구를 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잘 될지 안 될지, 구현될지는 경기장에 오셔서 확인하는 것도 좋으실 거 같다. 저도 그렇게 구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은 뒤 '한국축구의 틀을 깨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고 있는 틀이 있다. 그 틀을 깨기 위해 스스로에게 계속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은 저만 알고 있겠다. 제가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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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효 감독은 "부담감을 생각하기엔 시간이 많이 없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잘 모른다. 사실 개막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개막전 시간도 오늘 알았다. 오후 2시인 줄 알았는데 4시 30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개막전 이후 반응은 제가 수원 팬분들에게 욕을 먹든지, 칭찬을 받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