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에 충격패를 당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라트비아)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대만 타이베이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3차전 대만과 원정 경기에서 65-77로 패했다.
지난해 11월 전희철 임시 감독 체제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마줄스 감독 선임 후 첫 공식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패한 건 지난 2017년 6월 동아시아선수권 결승전 이후 약 8년 8개월 만이다.
이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극심한 '야투 난조'였다. 한국의 최종 야투 성공률은 31.5%(23/73)에 머물렀다. 특히 2점슛 성공률(27.5%)이 3점슛 성공률(24.2%)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반면 대만은 45.3%의 높은 야투율을 기록했다. 턴오버는 한국이 18개, 대만이 13개. 리바운드에서는 한국이 45-39로 앞섰다.
한국에서는 이현중이 18득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유기상은 14분 25초만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총 13득점을 올렸다. 반면 대만은 귀화 선수 길베크가 18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린팅첸도 18득점으로 대만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패배로 2승 1패(승점 5)가 된 한국은 B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중국에 패한 일본(2승 1패)이 골 득실에서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마줄스 감독은 오는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한국 사령탑 데뷔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1쿼터를 18-21, 3점 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2쿼터에 더욱 흔들렸다. 결국 33-43, 10점 차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3쿼터에는 어느새 33-52, 19점 차까지 크게 벌어졌다. 이현중과 이정현이 분전한 가운데, 51-60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이현중이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까지 당한 가운데, 무릎을 꿇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