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한 경우 그 빈자리를 꼭 아시아 국가가 채운다는 보장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대체팀 선정 규정의 모호함이 축구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월드컵에서 이란이 제외될 경우 이라크와 UAE가 차순위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두 팀이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당시 UAE를 꺾은 이라크는 오는 3월 31일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부를 앞두고 있고, 이들 중 승자가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하지만 AP는 FIFA 규정 문구에 명시된 '불확실성'을 겨냥했다. FIFA 정관 및 대회 규정에 따르면, 기권하거나 자격을 상실한 팀을 '다른 협회(국가)'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대체팀이 반드시 실격된 팀과 동일한 대륙 연맹 소속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FIFA가 이 규정을 근거로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나 남미 등 타 대륙의 팀을 대체팀으로 낙점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아시아 9위와 10위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원하던 이라크와 UAE가 아닌 의외의 국가가 어부지리로 월드컵 티켓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AP는 "이란의 본선 확정 이후 불거진 이번 규정 논란에 대해 FIFA가 어떤 최종 해석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며 "FIFA의 결정에 따라 대륙별 쿼터 배분 원칙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군은 세 가지로 예상할 수 있다. 오는 3월 31일 이라크와 단판 승부(볼리비아 또는 수리남)의 패자가 1순위가 될 수도 있다. 본선행 마지막 관문에서 낙마한 팀을 구제하는 안으로 명분이 가장 뚜렷하다.
대회의 흥행을 고려하면 대륙 쿼터와 무관하게 유럽이나 남미의 탈락팀 중 FIFA 랭킹이 높은 팀이 투입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랭킹 13위 이탈리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특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이탈리아가 유럽플레이오프에서 진출에 실패할 경우, FIFA가 대회 흥행을 위해 이탈리아를 최우선으로 검토한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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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개최 대륙인 '북중미 인접국 카드'다.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이 필요 없는 북중미 예선 상위팀이 긴급하게 검토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