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완전한 빅리거 아냐" 김혜성 인품에 푹 빠진 日열도 '겸손과 존중' 폭풍 찬사

"전 아직 완전한 빅리거 아냐" 김혜성 인품에 푹 빠진 日열도 '겸손과 존중' 폭풍 찬사

박수진 기자
2026.03.04 00:03
김혜성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삼진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투수 사이키 히로토를 칭찬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매체들은 그의 겸손한 모습에 찬사를 보냈고, 현지 팬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혜성은 자신을 아직 완벽한 메이저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3일 오릭스 전에서 타구를 지켜보는 김혜성.
3일 오릭스 전에서 타구를 지켜보는 김혜성.
3일 경기서 안타를 신고하는 김헤성.
3일 경기서 안타를 신고하는 김헤성.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도 자신을 '도전자'라 낮추는 김혜성(27)의 겸손함이 일본 열도를 흔들고 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핵심 내야수인 그가 보여준 '품격'에 일본 현지 언론과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강화경기 직후였다. 이날 7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한신의 우완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28)를 상대로 고전하며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지만,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혜성의 입에선 핑계 대신 상대를 향한 '존중'이 먼저 나왔다.

사실 김혜성은 일본 매체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32)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8)와 함께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첫 평가전을 마친 뒤 일본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디 앤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김혜성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은 삼진으로 돌려세운 사이키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포크볼도 좋고 체격도 정말 훌륭한 투수였다"는 칭찬을 남겼다. 사이키는 2025시즌 한신의 에이스였다. 24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1.55의 기록으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추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선수다.

이어 사이키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혜성은 웃음을 보인 뒤 "나는 아직 완벽한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이제 막 도전이 시작된 단계일 뿐"이라며 자신을 낮춘 뒤 "사이키 같은 투수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다. 꼭 성공하길 응원한다"는 덕담까지 건넸다.

해당 내용이 일본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일본 팬들은 그야말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의 관련 기사에는 "다저스 선수라면 거만할 법도 한데, 실력보다 인성이 더 메이저리거답다", "삼진을 당하고도 상대 투수를 진심으로 칭찬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봤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어 김혜성은 삼진을 통해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그는 "연습경기에서 당할 삼진을 오늘 다 당했다고 생각하려 한다. 본선에서는 반드시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다저스 동료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야마모토와 연락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재치 있게 받아넘기는 여유까지 보였다. 결국 2일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김혜성은 3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기분 좋게 안타를 때려냈고 볼넷까지 추가해 멀티 출루를 달성한 뒤 기분 좋게 결전지인 도쿄로 향했다.

2일 선발 등판한 사이키 히로토.
2일 선발 등판한 사이키 히로토.
2일 한신전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김헤성(왼쪽).
2일 한신전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김헤성(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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