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북유럽의 작은 클럽 보되/글림트가 또 한 번 유럽 무대를 뒤흔들었다. 인터 밀란을 무너뜨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보되는 이번에는 스포르팅 CP까지 제압하며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이어갔다.
보되/글림트는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스포르팅 CP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보되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완전히 앞섰다. 이날 보되/글림트의 기대득점(xG)은 2.46이었고 스포르팅은 0.51에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4분 하콘 에브옌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루이 실바의 선방에 막혔다. 잠시 뒤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전반 30분 조르지오스 바기안니디스가 박스 안에서 손드레 브룬스타드 페트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트는 침착하게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보되는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추가시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흐르자 올레 블롬베르그가 여유 있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은 보되/글림트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스포르팅이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의 쐐기를 박은 쪽은 다시 보되였다.
후반 26분 하우게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카스페르 회그가 골문 앞에서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 득점으로 회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기록했다.
스포르팅은 이후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니키타 하이킨 골키퍼의 선방과 보되 수비진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보되/글림트는 이미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플레이오프에서는 인터 밀란을 합계 5-2로 꺾으며 노르웨이 클럽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시 보되는 산 시로 원정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인을 낮춘 뒤 빠른 전환 공격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이 강호들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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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페이즈에서도 이들은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이미 유럽을 놀라게 했다.
점유율 중심의 전통적인 강팀들과 달리 보되/글림트는 간결한 패스와 빠른 전환을 앞세운 공격 축구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우게와 회그, 블롬베르그가 이끄는 공격진의 움직임도 날카롭다.
리그 페이즈 23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던 팀은 이제 챔피언스리그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유럽 무대의 언더독이 또 한 번 강호를 쓰러뜨렸다. 보되/글림트의 질주는 여전히 멈출 기미가 없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