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짓수' 유수영(31)이 UFC 첫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반면 유수영을 꺾은 한국계 파이터 일라이자 스미스(23·미국)는 승리 직후 자신의 한국 혈통을 강조하며 패자를 향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유수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바셰호스' 언더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스미스에게 2라운드 1분 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를 기록했다. ROAD TO UFC 시즌3 우승 이후 옥타곤 2연승을 질주하던 유수영은 이번 패배로 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MMA 커리어 사상 첫 서브미션 패배와 함께 통산 전적 16승 4패 2무효가 됐다.
UFC에 따르면 유수영은 경기 전 "만만치 않은 상대란 생각이 들지만 내가 랭커로 가는 밑거름이 될 선수"라며 "나를 믿고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는 것이 승리의 열쇠"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김동현과 미국 전지훈련에서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스파링을 치르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라운드는 유수영의 압승이었다. 스미스가 날카로운 원투 콤비네이션으로 포문을 열자 유수영은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맞불을 놨다. 스미스의 카운터 니킥과 어퍼컷에 머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유수영은 굴하지 않고 네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2분 42초간 그라운드 컨트롤로 상대를 압박했다. 저지 세 명 모두 1라운드를 유수영의 우세로 채점할 만큼 확실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흐름이 급변했다. 유수영은 시작 직후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이를 간파한 스미스가 강력한 어퍼컷과 훅 카운터로 진입을 저지했다. 클린치 상태에서 스미스의 짧은 오른손 어퍼컷과 왼손 훅 연타를 맞고 밀려난 유수영은 이어지는 오른손 훅에 녹다운됐다. 스미스는 쓰러진 유수영에게 파운딩을 쏟아부었고, 유수영이 방어 과정에서 등을 내주자 곧바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잠그며 경기를 끝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스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 후 유수영이 가진 모든 걸 느껴봤다고 생각하며 잊은 뒤 2라운드에 더 강력하게 나왔다"며 "내 흐름을 찾으면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단 걸 알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스미스는 "상대 유수영에게 존중을 바친다"며 "난 한국 혈통을 갖고 있다.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순수 한국인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한국 혈통을 대표하고 싶고 우린 피로 연결된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왼쪽 어깨에 새긴 딸의 한국 이름인 나요미 문신을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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