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래퍼 칸예 웨스트(49)의 공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분명했다. 칸예의 반복된 반유대주의 발언, 그리고 토트넘이 가진 유대인 공동체와의 역사적 연결고리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칸예 측이 대형 복귀 공연 장소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원했지만, 구단이 이를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유대인 팬층과 깊은 연관을 가진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유대인 공동체와의 역사 때문에 칸예가 구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칸예 측은 당초 오는 7월 북런던에서 대규모 공연을 추진하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1순위 장소로 택했다. 한 관계자는 영국 '더 선'을 통해 "예는 자신의 음악 복귀를 알릴 헤드라인 공연을 원했고, 가장 먼저 토트넘 경기장을 원했다. 구단은 제안을 받은 직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과 협상이 무산된 뒤 카니예 측은 '와이어리스 페스티벌'로 방향을 돌렸다. 와이어리스 측은 이를 받아들였고, 칸예는 현재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칸예의 출연이 발표되자 거센 역풍이 불었다. 주요 스폰서들이 줄줄이 철수했다. 음료 브랜드 펩시는 6일 "와이어리스 페스티벌 후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디아지오 역시 "현재 상태로는 2026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을 후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도 직접 비판에 나섰다. 그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칸예 웨스트가 과거 반유대주의 발언과 나치 찬양을 했음에도 공연자로 섭외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혐오스럽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칸예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예는 자신을 '나치'라고 표현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Heil Hitler'라는 제목의 곡까지 발표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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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계에서는 아예 그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드 데이비는 "영국은 반유대주의에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예의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영국 내무장관 샤바나 마무드가 최종 권한을 갖고 있다.
영국 이민법상 특정 인물의 성향이나 발언이 공동체 간 증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칸예가 실제로 영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토트넘은 끝까지 선을 그었다. 구단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예의 공연을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