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만루 홈런→1점 차 무사 1,2루…왜 희생번트 시도하지 않았을까

9회말 만루 홈런→1점 차 무사 1,2루…왜 희생번트 시도하지 않았을까

OSEN 제공
2026.04.06 17:41
키움 히어로즈는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이형종의 만루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무사 1,2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병살타와 최주환의 삼진으로 5-6으로 패배했다. 키움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으나,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3일 경기에서는 이형종이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번트 자세를 잡고 스리번트까지 시도하여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OSEN=고척, 한용섭 기자] 과연 희생번트 생각은 아예 없었을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6으로 패배했다. 9회말 이형종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석패했다.

키움은 9회말 김건희의 중전 안타, 박주홍의 좌중간 안타, 대타 임지열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형종이 대타로 나와 풀카운트에서 함덕주의 바깥쪽 직구(141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64번째 대타 만루 홈런. 이제 1점 차가 됐다.

LG는 투수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만루 홈런으로 기세를 탄 키움은 브룩스가 3볼까지 지켜보고 5구째 볼넷을 골랐고, 이주형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1루측 키움 관중석은 난리가 났다.

다음타자는 안치홍,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려서일까. 키움은 강공으로 밀어부쳤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고 4~5번 최주환, 박찬혁에게 맡기는 선택지는 없었다.

중심타자 안치홍을 믿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때려 2사 3루가 됐다. 키움의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는 확 꺾였다. 이후 최주환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유인구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앞두고 두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다'는 표현을 했다.

결과론이라고 하지만, 대조되는 장면이 있다. 3일 LG-키움전, 키움의 2회말 선두타자 박찬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형종 타석, 초구부터 번트 자세를 잡았다.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를 믿고 선취점 싸움이라고 판단한 번트 작전으로 보였다.

그런데 LG 치리노스가 던진 공은 3개 연속 볼이 됐다. 3볼에서 투수가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4구째도 이형종은 번트 자세를 잡았다. 한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들어왔는데, 이형종은 번트를 대지 않고 배트를 거둬들였다. 아마도 번트 자세만 잡고, 혹시 볼이 들어올지 모르니 대지는 말라는 사인이 나왔을 것이다.

5구째 다시 번트 자세. 이대형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2볼에서부터 “번트 대기 아깝다”고 말했고, “3볼-1스트라이크, 지금이야말로 이 카운트에서는 번트가 너무 아깝습니다. 지금은 스트라이크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자 스타트하고 타자 타격하면 됩니다. 볼이 들어오면 안 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 투심에 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이 됐다. 번트를 대기 어려운 코스였다. 이제 풀카운트, 결국 스리번트까지 시도했다. 이형종이 6구째 높은 공에 가까스로 번트를 댔고, 투수 앞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투수 땅볼, 삼진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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